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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포털을 떠나서..

열혈매미 2012. 7. 25. 22:58
다음.. 네이버..

우리에겐 익숙한 포털들

그러나 정작 이런 포털들이 - 특히 네이버 - 우리를 잡아두기 위해 어떠한 정책들을 쓰는지를 알게된 후 좀 이런 곳에서 멀어져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컴퓨터에 홈 페이지 바꾸고, 링크들 지우고, 방금 아이폰을 열어 아이폰 링크들을 지우고선 내 블로그로 들어왔다.

우리에게 익숙한 공간들이지만 누군가가 우리를 잡아두기 위해 의도적으로 꾸며진 공간안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기분 좋은 경험은 아니다.
아울러 그곳들을 정리하고 블로그로 오니 차라리 차분해짐을 느낄수 있어 좋다.
이런 저런 것도 생각해 볼수 있어 나쁘지 않다.

우리에게 누군가가 가공한 정보들만을 보여주고, 그곳에서 떠나지 못하게 한다는 것... 이 사실을 알고 나니 차라리 마음이 홀가분해 진다. 늘 포털에 머물면서 느껴지는 지울수 없는 불쾌감이 무엇인지 알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

포털, 그곳에선 우리를 잡아두기 위해 가공된 정보만을 보여주며
반대로 우리는 그 가공된 정보 속에 갖혀 나올수가 없게 된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러한 부분은 미디어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정보를 가공한다는 것은 정보를 조작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가 더 오랫동안 영상물을 볼 수 있도록 보여주는 화면을 보기 좋게 가공한다는 말이다. 물론 영상물을 가공하는 입장에서 사람들에게 잘 보게 해주기 위해 편집하고 가공하는 것이야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우리가 그 가공된 정보 속에만 갖히게 되는걸 인식하지는 못한다.

이전에 필리핀에 일년정도 머물면서, 우리들 처럼 미디어에 갖힌 사회가 아닌 곳에 머물면서 사람이 얼마나 여유로와 질 수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우리는 사회에 뒷혀지지 않기 위한 이유로 미디어가 제공하는 정보에 집중하고, 그 정보들 속에 둘러싸이게 된다.

때로 우리는 그 정보들 속에서 물러서서 나와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그 전체가 보인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그 거대한, 의도되는 대로 정보를 가공하는 그 미디어의 정체가 보인다. 그래야 우리들 스스로가 더 자유로와질수 있다.

여담이지만, 우리에겐 미디어가 제공해주는 작은 화면보다 더 큰 스크린이 우리 머리 위에 있다. 바로 하늘이다. 시시각각 그 큰 스크린은 변하는 모습들을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때로는 파랗게, 때로는 노랗게, 때로는 검은 바탕에 반짝이는 보석들로, 이런 멋진 미디어를 우리는 왜 놓치며 살고 있을까? 그것은 아마 우리들 머리 위에 있는 저 큰 스크린에서는 누군가가 정보를 가공해서 주지 않기 때문에, 저 큰 화면에서 제공하여 주는 정보가 우리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 생각하기 때문은 아닐까.? 날씨를 제외하면 말이다. 허나 적어도, 우리 머리위에 펼쳐진 저 큰 스크린은 적어도 의도적으로 '가공된' 정보는 아니다. 살아있는 그 자체의 모습이다. 왜 우리는 저렇게 멋진 장면을 보여주는 세상에서 제일 큰 화면을 보지 않고 사는걸까..?

작은 화면에서 물러나자. 그러면 저 큰 화면이 우리들의 눈에 들어온다.

오랜만에 밤하늘을 구경하며 잠자리에 들어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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