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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OpenSource에 대하여

요즘 리눅스를 접하며 느끼는건

열혈매미 2012. 9. 20. 11:29

  요즘 리눅스를 접하며 느끼는건데, 리눅스를 포함하여 오픈소스에게는 정말로 어마어마한 자유도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리눅스를 서버용 운영체제로만 생각한다. 틀리진 않다. 리눅스는 서버로 사용되는 운영체제에서 출발해왔기 때문에 기본적인 시스템이 CLI를 통하여 운영이 가능하며 이곳에서 대부분의 문자열들을 처리할수가 있다. 뿐만 아니라 패키지(MS윈도우 사용자들끼리는 주로 '프로그램'이라고 부른다)들이 관리하는 데이타베이스들은 왠만해서는 기본적인 편집기를 통하여 오픈이 가능하다. 이는 오픈소스의 특징이기도 한데 한 패키지에서 관리하는 데이타를 얼마든지 다른 패키지에서도 관리할 수 있도록 열어놓은 것이다. 이는 오픈소스라는 형태 자체가 상호간에 막힘 없이 소통될수 있게 해준 것이며 이로 인사여 서로가 오픈소스라는 체계 안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일수 있게 해준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러한 장점을 사무실에서도 활용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요즘엔 사무실에서 쓰기에 좋은 형태로 너무나도 잘 다듬어져 있다) 사무업은 반복적이며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형태를 지닌다. 똑같은 일을 매번 하는 경우가 많고, 업무의 소통을 위해 통일된 체계를 세우고 이를 통해 서로 소통한다. 이러한 특징들은 오픈소스가 아니여도 기존에 우리에게 제공되는(그러나 합법적인 사용을 위해서는 돈을 내야하는) 수많은 프로그램들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들이다. 그렇다면 꼭 오픈소스를 활용하는것이 아니여도 지금 사용하는 도구들을 가지고 충분히 하는 업무들은 해나갈수 있는것 아닌가?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고려되지 않은 것이 있다. 마지막 부분인 '유기적'인 부분이다. 유기적이라는 말의미는 첫번째로 업무가 상호간의 정보를 주고받으며 이에 반응하고 행동한다는 의미이고, 두번째로는 사람이 바뀌고 환경이 변화됨에 따라 그 업무형태도 자연스레 변화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와 오픈소스와 무슨 관련이 있는걸까? 기존에 우리에게 제공되는 프로그램들은 쓰기 좋고 화려하게 잘 짜여 있지만, 결정적으로 사용자들이 그 프로그램 자체를 수정할수는 없도록 해놨다. 즉, 지금껏 우리에게 주어진 기가막힌 도구들은 정작 수정해서 쓸 수는 없는 도구들인 것이다. 혹시라도 지금 이 대목을 접하면서 '도구라는게 잘 쓰면 되는거지 굳이 뜯어고쳐가면서 까지 쓸 필요가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허나, 적어도 인류는 그렇게 발전하지 않았다. 인류가 지금껏 발전해온 역사속의 도구들은 철저히 그들이 생활하는 '환경'속에서 고안되고, 수정되고, 변화된 것들이다. 때문에 사람이 사용하면서 불편한 부분을 수정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다만, 우리에게 주어진 기존의 도구들이 이를 막아놨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몰랐을 뿐이다. 반면에 리눅스를 포함하여 오픈소스들은 사용, 배포뿐만 아니라 그 소스를 수정하는 권한에 있어서도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있다. 누구든지 가져다가 자신의 환경에 맞게 수정해서 쓸 수 있도록 고안되어져 있는 틀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를 할줄 알게 되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업무 환경에 있어 힘을 지니게 되는 것이 바로 리눅스를 포함하여(그리고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오픈소스들인 것이다.

  나는 리눅스가 다른 어떠한 운영체제들보다도 사람에 가까운 형태를 지녔다고 본다. 사람에 따라서 변할수 있는 도구만이 진정 인류에게 행복을 안겨다주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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